한 달쯤 전이었어요

아무것도 안 하면 아무 일도 안 일어난다는 걸 뼈저리게 느꼈을 때였죠

그때 결심했어요

크게 시작하지 않아도 괜찮으니까

작은 걸로 시작해도 좋으니까 지켜보자

그게 제 자신한테 건 첫 번째 약속이었어요

처음엔 사실 긴가민가했어요

주변에 아무도 이런 거 하는 사람이 없으니까

괜히 나만 이상한 거 하는 거 아닐까 싶기도 했고요

근데 매주 월요일

작게라도 내 계좌에 들어오는 걸 보면서 생각이 바뀌었어요

내가 매주 나랑 한 약속을 지켜나가고 있구나

조금씩이지만 확실하게 변하고 있구나

어쩌면 큰 성공이 아니라

이런 작은 성취감이

진짜 저를 바꿔주고 있는 거겠죠

그전엔 뭐든 대충 시작하고 쉽게 포기했는데

지금은 이상하게

이 작은 약속 하나를 끝까지 지켜보고 싶은 거예요

한 달 전의 나한테 고맙네요

그리고 앞으로도 매주

이 작은 약속을 이어가보려 해요

어디까지 갈지는 모르지만

한 번은 끝까지 믿어보려구요 ^^